美 한인청소년봉사단체 화랑, LA서 '사랑의 빛 나눔 음악회'

미국의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인 화랑청소년재단·화랑라이온스클럽(이하 화랑)은 오는 24일 LA시 충현교회에서 '제7회 사랑의 빛 나눔 음악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불우이웃에게 무료 안과 검사와 개안수술을 펼치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로, 화랑 단원들로 구성된 '유나이티드 오케스트라'와 '화랑 난타 두드림'이 출연한다. 유튜브 스타로 불리는 메건 리·자스민 클락·조이스 김, LA필하모닉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욜라' 등의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유나이티드 오케스트라는 피아노 솔리스트인 안성대의 지휘로 드보르자크의 9번 교향곡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테마곡 등을 연주하며, 난타 두드림은 '한국의 소리'란 주제로 북 연주를 선보인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회장은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지만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주려고 1년간 연습에 매달렸다"며 "나눔의 취재에 공감해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 관객도 매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랑은 조성된 기금으로 오는 4월 21일 LA한국총영사관에서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한인을 대상으로 안과 진료를 열며 질환자에게는 무료 수술을 진행한다. 이어 6, 7월에는 하와이, 에티오피아, 아이티,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을 방문해 안과 검사와 개안수술에 나선다.

의료봉사에는 한인 의사와 의대·약대생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현지 병원을 임대해 수술에 나설 예정이다. 과테말라에서는 오지 청소년들에게 이동도서실도 기증한다.

화랑 단원들은 기금 마련을 위해 음악회 외에도 바자, 리사이클링, 게라지·야드 세일(차고나 주택 마당에서 여는 중고장터)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3만 달러를 모아 1천여 명에게 안과 검사를, 이 중 202명에게 개안수술을 실시했다.

세라 박 화랑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청소년들이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려고 매년 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올해는 6만 달러를 모아 더 많은 이웃의 시력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LA에서 결성된 화랑은 미국, 과테말라, 우크라이나, 한국 등 7개국 35개 지부에 6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1월 LA시로부터 공로상과 차세대 단체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회 참가 문의는 화랑청소년재단 홈페이지(hwarang.us)나 이메일(hwarangleo@gmail.com)로 하면 된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0222065600371?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