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랑, 내일의 리더가 된다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회장’

한인사회에서‘골프 지도자’라면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대표 박윤숙 회장이다. 2000년부터 전용 골프장과 연습장에서 골프 티칭을 해왔고 2012년 스탠턴 대학 골프 학장으로 취임해 프로 골퍼 양성 및 골프 사업 관련 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한국 골프계 기여도부터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골프 프로 박윤숙 회장은 국제라이온스클럽 소속 LA윌셔라이온스클럽 20대 회장을 지내며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화랑 클럽’을 공식 발족했다. 미래 리더 양성에 전념해온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67) 회장이 최근 드론 파일럿 자격증을 땄다. 애리조나주까지 달려가 상업용 드론 운영규칙인 소형 무인항공기 규정 제107편 과정을 이수하고 연방항공국(FAA)이 승인한 지식시험센터에서 원격조종사 자격 시험을 본 것. 드론을 날리는 것은 금방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미래 산업을 바꾸는 드론을 교육사업에 적용하려면 자신이 먼저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박 회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필드에서 창공으로 인생 무대가 옮겨간다

▲그럴리가...<웃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을 키운다는 화랑 청소년 재단 대표인데 드론 파일럿 자격 정도는 있어야 한다 싶어 일년 가량 준비했다. 리모트 파일럿 자격증 시험은 2시간 내 60문항을 풀어야 하는데 연방항공국 소형 무인항공기 규정(FAA 107)을 숙지하는 게 싶지 않더라. 사실 4개월 전에 한번 떨어지고 이번에 합격한 거다.

- 유비쿼터스 시대를 준비하는 단체의 리더답다

▲지난달 4개 챕터로 구성된 ‘화랑 실리콘밸리클럽’을 창단하면서 깨달은 게 많다. 클럽 참여자는 에세이를 써야 봉사 크레딧을 주는데 실리콘밸리 클럽 학생들은 에세이 내용부터 다르더라. 미래 IT산업을 이끄는 인재 양성을 위해 실리콘밸리 한인 IT 기업가들로 구성된 멘토 그룹을 결성했고, 스탠턴 대학 과정을 활용해 올 3월부터 코딩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 화랑청소년 재단 조직이 점점 커지는데

▲2006년 12월10일 208명의 단원들로 창단해 이제 재단 설립 13년째다. 또, 남미(엘살바도로, 과테말라, 페루 등)와 동유럽(우크라이나, 폴란드), 독일, 일본 등 35개 지부로 확장되었다. 해외지부는 SOS(Save of Our Society)를 모토로 한다. 올해초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로,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칸 한인 조직, 동유럽, 일본 등등 올해는 매월 화랑 지부를 설립하고 찾아 다니느라 쉴 틈 없이 바빴다. ‘보이스카웃’이 영국 전통을 배우는 조직이듯이 ‘화랑’은 한국 전통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키우는 조직이다.

- ‘화랑의 날’(10월10일) 제정 등 올 한해 수확이 크다

▲LA를 본부로 남가주에서 시작된 화랑은 현재 15개 커뮤니티가 있다. ‘화랑의 날’(Hwarang Youth Day)도 하나의 커뮤니티이다. 사랑의 빛 나눔 콘서트, 아이 캠프, 화랑 스포츠의 날, 갈라 등 이벤트를 개최하다 보니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화랑의 기본 이념은 사랑이고 봉사다. 문화를 잃어버리면 정체성이 없어진다는 생각에서 결성한 단체이기에 한국의 전통문화 계승을 통한 정체성 확립이 우선되고 리더십 육성, 봉사활동으로 실행되고 있다.

- 화랑이 강조하는 정신은



▲신라시대에 화랑의 계율인 세속5계(사군이충, 사친이휴, 교우이신, 임전무퇴, 살생유택)를 현대에 맞게 적용한 사랑5계 ‘가족 사랑·나라 사랑·이웃 사랑·정의 사랑·평화 사랑’이다. 신라의 청소년 수양단체로 삼국통일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화랑의 이름을 따왔지만 차이가 있다면 사랑5계는 사군이충보다 ‘가족 사랑’이 가장 먼저다. 화랑 단원은 수시로 입단하지만 시험과정 제도가 있다. 간단하다. 애국가와 미국 국가 읽고 쓰기, 국기에 대한 맹세 외우기, 사랑 5계와 화랑 5계 숙지, 한글로 가족(부모와 조부모) 이름쓰기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1월5일 고유 전통의례인 성년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인 사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년식인데 다도와 절 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게 된다. ‘성년식’은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예법인 관혼상제의 네 가지 예법 중 첫 번째 의례로, 성년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가르치는 행사다. 공개적으로 성년식도 했는데 이제 자립자족하라는 무언의 압력이기도 하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1222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