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정체성 확립이 화랑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지난 2005년 남가주 지역 청소년봉사단체로 시작한 화랑 청소년 재단(회장 박윤숙)이 출범 15년을 맞이했다. 208여명의 학생들과 지역사회 봉사를 다짐하면서 첫 발을 내딛은 화랑청소년재단은 15년만에 전세계에 6,500여명의 정회원을 보유한 세계적인 청소년재단으로 성장했다. 커뮤니티 봉사가 주요 목표라기 보다 학생들의 리더십 고취와 정체성 확립을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화랑 청소년재단 박윤숙 회장은 “아이들에게 커뮤니티 자원봉사에 전념 한다는 개념보다는 리더십과 정체성 확립을 중점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학생들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유니폼 착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뿌리교육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화랑 청소년재단의 다양한 활동을 인정하듯 캘리포니아주의회에서는 매년 10월10일을 화랑의 날로 지정한데 이어 한국의 어린이 날인 5월5일을 화랑 청소년의 날로 제정하는 등 화랑의 커뮤니티 봉사와 리더십은 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매년 2월 음악을 통해 어둠 속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나눈다는 취지로 9년째 열리고 있는 비전콘서트는 어느 덧 화랑 청소년재단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 회장은 “음악회를 통한 3만달러 상당의 수익금 전액은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성인과 어린이의 개안수술 비용으로 쓰이고 있는데 수익금 가운데 상당수는 학생들이 리사이클링 제품 판매 등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며 “그냥 버려질 수 있는 페트병이나 유리병이 하나둘씩 모여 기금으로 적립되는 것을 본 아이들에게 교육과 돈의 가치, 그리고 자연보호라는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수업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랑 청소년재단은 올해도 미 연방수사관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FBI 10대 아카데미’와 약물중독 등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마약화약주류단속국(DEA) 세미나’를 4월과 9월 개최할 예정이다.

또, 글렌데일 소녀상 지킴이 봉사 이외에도 강청소, 윌셔가 청소와 나무심기 등 커뮤니티를 소중하게 가꾸고 지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박 회장은 “15년 전 1기 멤버로 졸업한 친구 한명이 자신의 첫 월급을 모두 화랑청소년재단으로 기부한 일이 있었는데 학생들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커지고 부담이 됐다”라며 “또, 화랑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해 아이들이 학교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 등 많은 선물을 보내오는데 한번도 사용을 안하고 다 모아놨다. 꼭 화랑청소년재단 건물이나 회관이 건립돼 우리 아이들이 보내준 선물도 전시하는 등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화랑 아이들의 마음이 오래오래 지켜지길 기대해 본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철수 기자>